KB증권은 21일 롯데칠성이 맥주 사업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다.

박애란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6천422억원,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2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는 음료와 맥주 부문의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설탕 등 원가 상승으로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맥주 부문에선 2공장 완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과 신제품 '피츠'의 마케팅 비용증가가 영업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2조4천717억원으로 작년보다 4.3%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47.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맥주 사업 초기 비용증가를 고려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39.8% 낮췄다"며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하반기에도 맥주 사업 관련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노출된 악재이며 원가 하락에 따른 음료 부문 수익성 회복과 맥주 신제품의 업소용 채널 확대 기대감이 남아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