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있는 중소형주펀드의 투자 바구니(포트폴리오)에 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반도체 장비 제작 기업인 테스와 반도체 소재주인 이녹스첨단소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수익률 상위 14개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7개 펀드(상위 10개 종목 기준)가 테스와 이녹스첨단소재를 보유하고 있다. 14개 중 11개 펀드가 담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수익률 1위(19.94%)를 달리고 있는 대신성장중소형주펀드를 비롯해 3위인 맥쿼리뉴그로쓰, 유리스몰뷰티 등이 테스를 들고 있다. 3D낸드플래시 장비업체인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녹스첨단소재도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이 회사는 연성회로기판(FPCB)과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들어가는 필름 등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상장사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SK, 비에이치 등이 상당수 펀드의 포트폴리오 상위를 차지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