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을 맞은 복숭아(백도와 천도계)가 1년 전보다 30~4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일 도매시장에서 백도 복숭아 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4.5㎏짜리가 1만9400원에 거래됐다. 1만4400원에 거래된 지난해보다 34.7% 높다.
전문가들은 이달 천도계 복숭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품종은 가뭄 등으로 복숭아 크기가 작아지면서 7월 생산량이 전년보다 3%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천도계 중 레드골드 품종의 도매가격(10㎏)이 전년(2만6700원)보다 높은 3만~3만3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흔하게 먹는 복숭아(유모계 천중도)는 출하량이 증가해 2만원가량(4.5㎏)이던 작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부지역의 잦은 비로 당도가 낮아지고 복숭아가 물러지는 경우가 많다”며 “고온 다습한 조건이기 때문에 품질과 병해충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