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아마존을 상대로 "세금을 내는 소매상에 큰 손해를 끼친다"며 또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마존은 세금을 납부하는 소매상들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의 마을, 도시, 주(州)에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공격은 아마존을 포함한 IT 기업이 지나치게 몸집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0.46%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운동 시절부터 아마존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은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서 세금 납부를 거론한 것은 전날 아마존이 탈세 혐의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정부로부터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아마존을 저격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유세 도중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점을 겨냥해 "WP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아마존은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뒤늦게 아마존의 납세가 확인됐다.

이날 트위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구직난을 아마존 탓으로 돌렸지만 아마존은 2018년까지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미 전역에서 취업 박람회를 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트럼프, '앙숙' 아마존 또 공격… "납세 소매상에 민폐"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