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내년도 대북지원 예산을 책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WFP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북한 과도기 임시 국가전략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내년도 대북지원 사업 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예산을 5천300만 달러(약 601억여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WFP의 내년도 대북사업은 2030년까지 기아를 없애고 영양실조를 줄인다는 유엔 새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북한 9개 도, 60개 시·군의 어린이 65만여 명과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매달 식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취약계층이 식량 부족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WFP는 북한 내에서 11개의 식품공장을 운영하며 영양강화 식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포장 재료, 설비 등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번에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지원 현황 자료'에서 프랑스 정부가 WFP의 대북사업에 28만 달러(3억1천800만 원)를 추가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5월에도 WFP의 대북사업에 1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올해 WFP의 대북사업을 지원한 나라는 프랑스를 포함해 캐나다와 러시아, 스위스 등 4개국뿐이라고 VOA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