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에서도 과반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중단 여부 찬반은 '팽팽'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대부분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농단 사태로 '불명예 퇴진'한 전임 정부와 대비되는 개혁 정책과 소통 노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8·2 부동산종합대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부분의 정책에 대한 찬성도도 높은 가운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만은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1∼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33.1%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45.5%까지 더하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78.6%다.

'별로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1%,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였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은 62.1%를 나타내 과반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가장 높은 91.0%의 지지율을 보였고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에서도 67.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4∼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80%를 넘겼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6.5%, '잘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7.6%로 응답자의 84.1%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는 편'이란 의견은 9.7%, '매우 잘못한다'는 의견은 3.2%로 부정적인 평가는 12.9%를 차지했다.

30대(91%)와 40대(93.1%)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냈고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60대 이상에서도 70%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

복지정책과 국민통합, 정치개혁 등에서 높은 지지도를 나타낸 반면, 잘못한 분야를 묻는 말에는 인사 정책(21.3%), 대북·외교정책(17.8%), 교육정책(13%) 순으로 답이 나왔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4∼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17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우 잘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36.8%,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47%로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가 83.8%를 차지했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8.8%, '매우 잘못함'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5%로 부정적 평가의 비율은 12.3%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제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28.8%로 나타나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20.9%)보다 많았다.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예정대로 계속 건설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51%로 과반이었던 반면, '공사를 중단하고 건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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