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동기 여야대표, 광복절 경축식서 덕담 주고받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5일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서 만나 덕담을 주고받았다.

두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 행사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과 나란히 앉았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추 대표에게 "몸무게가 많이 빠져 보인다.

안타깝다"면서 "여당 대표를 하기가 야당 대표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고 추 대표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에게 "조만간 한번 뵙자"고 말했으며 홍 대표는 "그러자"고 답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25일 방영된 TV 프로그램에서 과거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한 바도 있다.

홍 대표는 앞서 2009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추 대표와 홍 대표는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 동기로 각각 판사와 검사의 길을 걷다가 정치권에 입문했다.

두 사람은 홍 대표가 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지난달 4일 추 대표를 예방했을 때도 덕담을 주고받은 적 있다.

한편 경축식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洪 "몸무게 빠져 보여 안타깝다"…秋 "조만간 한번 뵙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설승은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