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크루즈를 타면 알래스카의 웅장한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를 타면 알래스카의 웅장한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조금씩 꺾여가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아직까지 여러 사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이 적지 않다. 여름휴가를 살짝 놓쳐버렸다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선보이는 크루즈 여행에 주목해보자. 늦여름에 떠나는 시원한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부터 9월에 떠나는 케냐, 타히티 섬 항공 크루즈 여행까지 낭만과 즐거움으로 속이 꽉꽉 들어찬 크루즈 여행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알래스카로 가는 프린세스 크루즈

2015년 크루즈 인터내셔널이 ‘최고의 크루즈 선사’로 선정한 바 있는 프린세스 크루즈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무더운 여름을 떨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상품이다. 7박8일 동안 빙하가 떠있는 알래스카의 시원한 바다 위에서 맛있는 식사와 수영장, 선내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를 즐기고, 알래스카에서 빙하를 돌아보는 기항지 관광을 즐기다 보면 무더위도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11만t의 골든 프린세스호가 책임진다. 최근 신규 시설을 추가한 골든 프린세스호는 총 17층 규모로 2636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이 승선하는 고급 크루즈 선박이다. 오션 뷰 선실 중 78%의 선실에 발코니가 갖춰져 항해하는 동안 시원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알래스카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크루즈 뷔페.
알래스카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크루즈 뷔페.
프린세스 크루즈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미국 서북부 시애틀에서 출발한다. 세 번째 날부터 기항을 시작하는데 첫 번째 기항지는 알래스카의 주도이자 교통의 거점인 주노다. 주노에서는 멘덴홀 빙하를 관람한다. 산 정상 전망대에서 빙하를 감상할 수 있으며, 헬리콥터를 타고 주노 빙원으로 이동해 잘 훈련된 썰매견과 함께 즐기는 개썰매 타기도 별도로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기항지인 스캐그웨이에서는 골드러시 시절의 증기기관열차를 재현한 화이트패스 열차를 타고 해발 900m의 산을 오르는 열차 관광을 한다. 올라가는 동안 열차 밖으로 아슬아슬한 협곡사이에 폭포와 계곡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세 번째 기항지인 글레이시어 베이는 빙하 항해가 이어져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기항지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빙하의 웅장한 경관이 압권이다. 크루즈 선박이 좁은 협곡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전진하며 빙하지역으로 들어가는 역동적인 크루징을 체험하게 된다.

네 번째 기항지는 알래스카의 최남단 항구인 캐치칸이다. 골드러시 시절의 주요 항구였던 덕분에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다양하다. 캐치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기항지 관광은 수상비행기를 타고 캐치칸 경관을 즐긴 다음 알래스카 특산 던저니스 크랩 요리를 맛보는 패키지 상품이다. 알래스카 원주민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삭스만 마을 투어도 인기가 높다.

골든 프린세스호는 항해 중에도 영화 감상, 레포츠, 공연 관람, 쇼핑, 마사지 등을 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여러 가지 즐길 거리 중에서 프린세스 크루즈가 세계적인 작곡가 스티븐 슈와츠와 세계적인 뮤지컬팀이 함께 선보인 뮤지컬 ‘본 투 댄스’는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연이다. 프린세스 크루즈에서만 제공하는 호주 출신의 스타 셰프 커티스 스톤의 특선 요리도 놓치면 섭섭하다. 객실에서 빙하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빙하 조찬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늘 위의 특급 리조트 크리스탈 스카이

드림 크루즈와 크리스탈 크루즈를 운영하는 겐팅 홍콩이 지난 7월19일 아시아 여행객을 겨냥한 럭셔리 항공 크루즈 크리스탈 스카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크리스탈 스카이는 럭셔리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전세 항공기를 타고 세계 여행지를 기항하고 최고급 호텔, 리조트에 숙박하며 여행을 즐기는 럭셔리 항공 크루즈 여행 상품이다.
럭셔리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크리스탈 스카이 에어.
럭셔리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크리스탈 스카이 에어.
크리스탈 스카이의 첫 번째 여행은 오는 9월30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케냐, 타히티 8박9일 에어 크루즈 여행이다. 첫 번째 기항지인 케냐에서는 마사이마라(Masai Mara) 국립 보호구를 자세히 둘러본다. 사파리 투어를 이용해 아프리카의 야생 사파리에 서식하는 사자, 코끼리, 코뿔소, 표범, 물소를 직접 본다. 숙박은 2012년 론리 플래닛 베스트 인터내셔널 야생 리조트로 선정된 바 있는 럭셔리 야생 리조트인 가버너스 캠프(Governor’s Camp)에서 한다.

두 번째 기항지인 ‘남태평양의 보석’ 타히티 섬에서는 천혜의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휴양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게 된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폴리네시안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크리스탈 스카이 에어 크루즈 여행은 보잉의 최신 기종인 보잉 777기가 여행을 책임진다. 최대 19시간 논스톱 비행을 할 수 있어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 300명 이상의 승객을 위해 설계된 보잉 777기를 86개의 좌석으로 특수 제작해 편안한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크리스탈 스카이는 생일이나 기념일 및 그룹 행사를 준비하는 여행객을 위한 단독 전세 예약도 받는다. 1박에서 28박까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맞춤 여행을 짤 수 있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