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1타 차 공동 2위 '아시아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강성훈(30)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천600야드)에서 열린 제99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2타의 성적을 낸 강성훈은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강성훈은 9, 10번 홀과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3언더파 고지에도 올랐으나 16번과 18번 홀에서 한 타씩 잃는 바람에 순위가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3언더파 210타로 단독 6위인 그레이슨 머리(미국)와도 불과 2타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케빈 키스너(미국)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지만 순위는 오히려 단독 선두(7언더파 206타)로 더 좋아졌다.

역시 공동 1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은 덕이다.

그러나 키스너는 한때 4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가 16번 홀(파4) 더블보기, 18번 홀(파4) 보기로 막판에 3타를 잃는 바람에 1타 차 불안한 단독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이 있는 키스너는 세계 랭킹 25위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 공동 12위다.

마쓰야마와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타 차 2위인 마쓰야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45)에 이어 두 번째로 남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17번 홀(파3) 보기, 18번 홀 쿼드러플 보기로 마지막 2개 홀에서만 5타를 잃는 난조 속에 이븐파 213타, 공동 1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단독 10위에 오른 안병훈(26)은 이날 3타를 잃고 1오버파 214타, 공동 1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3오버파 216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선두 키스너와는 10타 차이로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4오버파 217타로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