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핀테크 규제 만지작… 알리바바 '노캐시' 홍보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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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1∼8일을 현금 없이 거래하는 '노캐시(무현금) 지불주간'으로 선포했다.
소비 촉진과 함께 자사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한 판촉 행사였다.
이 기간 즈푸바오로 결제하면 최고 4천888위안(약 83만8천원)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또 다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웨이신(微信·위챗) 즈푸'도 지난 8일을 '노캐시의 날'로 지정해 판촉 행사를 벌였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 회사를 제지하고 나섰다고 중국 차이징(財經)망이 최근 보도했다.
'노캐시 지불주간' 행사의 홍보활동에 '노캐시' 글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라는 요구였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노캐시 모바일 결제의 과잉 홍보의 결과로 위안화 유통에 혼선이 빚어지고 일반인의 오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부적절한 홍보 표현은 법규에 따라 교정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IT업계에 화두로 등장한 '노캐시 사회'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 당국의 한마디에 홍보표어에서 '무현금'을 모두 삭제해야 했다.
입점 기업들에도 "위안화 현금 수납을 거부해선 안 되며 소비자의 지불방식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통지를 내려보내야 했다.
'노캐시' 용어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4월 한 연설에서 앞으로 5년이면 중국이 현금거래가 필요 없는 '노캐시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명해졌다.
알리바바는 '노캐시 도시' 합작사업도 벌이며 실행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핀테크 사업을 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아지면서 '노캐시'도 급제동이 걸렸다.
인민은행은 최근 올해 금융운용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금융 서비스 사업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불충분하다며 핀테크 사업자를 리스크 평가시스템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막대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으면서도 핀테크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탓에 향후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결제규모는 38조 위안(5조5천억 달러, 6천320조원)에 달한다.
이 보고서와 함께 '노캐시' 표어 단속은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핀테크 규제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중에도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지에서는 온라인 금융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하는 조치가 이어졌다.
지난달 말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도 온라인 금융감독관리 강화와 금융기관의 리스크 예방관리가 재차 강조되기도 했다.
선젠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금융업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감독관리 수위를 올리려는 것"이라며 "기존 감독체계에 존재하는 허점과 감독영역 간 교차지점에 있는 구멍을 보완하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소비 촉진과 함께 자사의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한 판촉 행사였다.
이 기간 즈푸바오로 결제하면 최고 4천888위안(약 83만8천원)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또 다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웨이신(微信·위챗) 즈푸'도 지난 8일을 '노캐시의 날'로 지정해 판촉 행사를 벌였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 회사를 제지하고 나섰다고 중국 차이징(財經)망이 최근 보도했다.
'노캐시 지불주간' 행사의 홍보활동에 '노캐시' 글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라는 요구였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노캐시 모바일 결제의 과잉 홍보의 결과로 위안화 유통에 혼선이 빚어지고 일반인의 오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부적절한 홍보 표현은 법규에 따라 교정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IT업계에 화두로 등장한 '노캐시 사회'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 당국의 한마디에 홍보표어에서 '무현금'을 모두 삭제해야 했다.
입점 기업들에도 "위안화 현금 수납을 거부해선 안 되며 소비자의 지불방식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통지를 내려보내야 했다.
'노캐시' 용어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4월 한 연설에서 앞으로 5년이면 중국이 현금거래가 필요 없는 '노캐시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명해졌다.
알리바바는 '노캐시 도시' 합작사업도 벌이며 실행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핀테크 사업을 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아지면서 '노캐시'도 급제동이 걸렸다.
인민은행은 최근 올해 금융운용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금융 서비스 사업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불충분하다며 핀테크 사업자를 리스크 평가시스템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막대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으면서도 핀테크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탓에 향후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결제규모는 38조 위안(5조5천억 달러, 6천320조원)에 달한다.
이 보고서와 함께 '노캐시' 표어 단속은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핀테크 규제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중에도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지에서는 온라인 금융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하는 조치가 이어졌다.
지난달 말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도 온라인 금융감독관리 강화와 금융기관의 리스크 예방관리가 재차 강조되기도 했다.
선젠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금융업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감독관리 수위를 올리려는 것"이라며 "기존 감독체계에 존재하는 허점과 감독영역 간 교차지점에 있는 구멍을 보완하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