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320선까지 밀린 11일 "과도한 기대가 걷히며 코스피가 되돌아가는 과정이고, 1차 지지선은 2280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변수에도 증시가 영향을 받아 단기에 100포인트 넘게 밀리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며 모멘텀 공백기를 맞는 가운데 실적 장세를 이끈 정보기술(IT)주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점도 조정의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증시에 기업이익 전망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만큼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연초 110조원대였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가 현재 143조원까지 올랐다"며 "교보증권은 115조~120조원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280 내외가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코스피는 23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방향성이 바뀌지 않은 만큼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정상화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27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 모멘텀 공백기가 시작된 가운데 을지훈련, 미국 잭슨홀미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