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협의회 끝내 '빈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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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현실적으로 철회 불가능"…학생들 "학생 탄압…법적대응 준비"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0일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6차 회의를 끝으로 '빈손' 종료됐다.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대학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여섯 차례 머리를 맞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부동산 투기 의혹, 재정 운용 계획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발족한 협의회는 학생과 대학본부의 첫 공식 대화 채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학생들은 75일 만에 본관 점거농성을 해제했고 성낙인 총장은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발 철회를 약속했다.
또 양측은 사전합의에서 기숙형 대학 및 기존의 교육단위 이전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 뒤 열린 대학 측 회견에서는 학부생 위원 2명을 제외한 대학본부, 교수, 대학원생 위원 6명만의 합의문이 발표됐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시흥캠퍼스는 현실적으로 철회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협의회가 진행되던 지난달 21일 점거농성 주도학생들에게 무기정학 등 중징계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 등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흥캠퍼스 문제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면 대학본부에 선처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평의원회를 학부생, 대학원생 대표가 참관할 수 있게 하는 등 학생의 학교행정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학생 측의 이사회 참관 요구도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학부생 대표들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학교가 신뢰회복은커녕 징계를 협박 삼아 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다.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의원회 참관 등 학생 참여 확대 방안도 이전부터 논의돼온 것이며, 이번 협의회 성과물이 아니라는 게 학생 측 입장이다.
대학본부 측은 협의회가 끝난 만큼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성낙인 총장은 조만간 시흥캠퍼스 추진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안홍석 기자 ahs@yna.co.kr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대학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여섯 차례 머리를 맞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부동산 투기 의혹, 재정 운용 계획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발족한 협의회는 학생과 대학본부의 첫 공식 대화 채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학생들은 75일 만에 본관 점거농성을 해제했고 성낙인 총장은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발 철회를 약속했다.
또 양측은 사전합의에서 기숙형 대학 및 기존의 교육단위 이전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 뒤 열린 대학 측 회견에서는 학부생 위원 2명을 제외한 대학본부, 교수, 대학원생 위원 6명만의 합의문이 발표됐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시흥캠퍼스는 현실적으로 철회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협의회가 진행되던 지난달 21일 점거농성 주도학생들에게 무기정학 등 중징계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학생 등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흥캠퍼스 문제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면 대학본부에 선처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평의원회를 학부생, 대학원생 대표가 참관할 수 있게 하는 등 학생의 학교행정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학생 측의 이사회 참관 요구도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학부생 대표들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학교가 신뢰회복은커녕 징계를 협박 삼아 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다.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평의원회 참관 등 학생 참여 확대 방안도 이전부터 논의돼온 것이며, 이번 협의회 성과물이 아니라는 게 학생 측 입장이다.
대학본부 측은 협의회가 끝난 만큼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성낙인 총장은 조만간 시흥캠퍼스 추진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