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8일 "통합의 정신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현재로써는 통합정부추진위가 활동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도 통합의 정신은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선 당시에는 자유한국당 내의 탄핵 동참인사도 통합정부의 대상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추진이 안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현재는 청와대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초기에는 그런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그런 노력을 했지만, 야당 쪽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채널을 통해 (야권 인사와) 통합정부에 대한 의견 타진이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통합 정신 지금도 유효… 국정 그렇게 운영돼야"
박 의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은 법원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이 실현될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삼성은 재판 과정에서 '우리 부회장은 아무것도 몰랐다.우리 부회장은 바보'라는 전략을 구사해왔다"며 "그러나 거짓이 승리하는 세상을 또 만들어서는 안 된다.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기준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청문회 당시 노승일 부장에게 받은 서류만 보더라도 삼성이 정당하지 않고 투명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증거가 굉장히 많다"며 "이 서류들은 특검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