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연착륙' 항공주, 다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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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들이 8일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여름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항공주들이 재차 고공비행할 수 있을까.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900원(2.52%) 오른 3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4000주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1%대 상승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4% 넘게 뛰고 있다.
항공주 주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기대와 유가 하락(유류비 절감), 원화 강세 효과로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6월 후반께부터는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달간 아시아나항공이 9.01% 하락했고, 대한항공(-2.58%)과 제주항공(-1.3%)도 코스피지수 수익률(0.69%)을 밑돌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7월부터 반등 추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7월 말부터 상승했다"며 "중요한 두가지 변수가 가장 우호적인 시기가 지나지 않았냐는 우려가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주가가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해외 여행 수요가 연중 꾸준하고 항공화물도 성장세가 나타난 덕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사 영업이익은 여객 호조와 기대 이상의 화물 수요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여름 성수기 항공권은 정상가격 판매 비율이 높고, 유류비 부담은 낮아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3.71% 증가한 2조9374억원과 165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는 항공업계의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제트유가는 최근 반등했지만 하반기에 박스권으로 등락할 전망이고,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져 항공업종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객수요는 제주항공 등 LCC 중심으로 급증할 전망이고, 항공화물에서는 운항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 들어 실적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폭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대비 50.79% 상승했고, 대한항공(38.39%)과 아시아나항공(24.4%)도 2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8.37%)을 크게 웃돌았다.
유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향후 유가와 환율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900원(2.52%) 오른 3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4000주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1%대 상승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4% 넘게 뛰고 있다.
항공주 주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기대와 유가 하락(유류비 절감), 원화 강세 효과로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6월 후반께부터는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달간 아시아나항공이 9.01% 하락했고, 대한항공(-2.58%)과 제주항공(-1.3%)도 코스피지수 수익률(0.69%)을 밑돌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7월부터 반등 추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이 7월 말부터 상승했다"며 "중요한 두가지 변수가 가장 우호적인 시기가 지나지 않았냐는 우려가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주가가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해외 여행 수요가 연중 꾸준하고 항공화물도 성장세가 나타난 덕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사 영업이익은 여객 호조와 기대 이상의 화물 수요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여름 성수기 항공권은 정상가격 판매 비율이 높고, 유류비 부담은 낮아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3.71% 증가한 2조9374억원과 165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는 항공업계의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제트유가는 최근 반등했지만 하반기에 박스권으로 등락할 전망이고,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져 항공업종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객수요는 제주항공 등 LCC 중심으로 급증할 전망이고, 항공화물에서는 운항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 들어 실적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폭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대비 50.79% 상승했고, 대한항공(38.39%)과 아시아나항공(24.4%)도 2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8.37%)을 크게 웃돌았다.
유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향후 유가와 환율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