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vs펀드] 공매도·블록딜 활용 지수보다 고수익 추구
코스피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지수 상승분만큼 수익률이 커지는 인덱스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덱스 펀드 가운데서도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대신 KOSPI200 인덱스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한다. 이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에 투자해 지수 대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공모주 투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합병비율 차익거래 등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002년 설정 이후 꾸준히 코스피200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여 년 동안 펀드매니저를 교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장기운용해오는 등 한결같은 운용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도 펀드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다. 투자자 편의와 수익률 개선에 초점을 맞춰 연 1%를 넘지 않는 저렴한 보수로 운용하며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특정 종목을 통해 투자하면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실패 확률이 높은 데 비해 지수에 투자할 경우 그럴 가능성이 낮다”며 “유독 본인이 고른 종목만 하락세를 보이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상품 상담과 가입은 대신증권 영업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대신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가입 대상 및 금액 제한은 없다. 총 신탁보수는 연 0.365~0.895%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