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실적 기대감에 1년 최고가
LG화학이 3분기 실적 기대에 1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LG화학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3500원(4.1%) 오른 34만2500원에 장을 마치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34만3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지난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웃돈 실적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 기업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4%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6조3303억원과 7100억원이다. 올 한 해 영업이익도 2조8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면 2012년 이후 처음이 된다.

‘캐시카우’인 기초소재 부문 매출의 안정성과 신성장 동력인 전지 부문의 성장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지 부문이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등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해 6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인증을 내주지 않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전지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시장 대신 유럽과 미국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차 전지 부문은 2019년께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