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올 2분기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와 2448.0% 증가한 수치다. 매년 2분기는 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제주항공도 작년 2분기엔 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사드 보복 악재에도 5월 어린이날, 6월 현충일과 맞물린 황금연휴 덕분에 특수를 누렸다. 저유가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비수기 고객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인 제주항공의 전략도 맞아떨어졌다.
1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435억원으로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9대를 운용 중인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대 이상 도입해 연간 탑승객 수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