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열 명 중 아홉 명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을 줄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소상공인 532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의 92.4%(483명)가 종업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68.1%(356명)는 ‘매우 그렇다’, 24.3%(127명)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1%(478명)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71.5%(362명)가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8%(70명)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 대책에는 응답자의 95.8%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77.5%(406명)가 ‘매우 불만’, 18.3%(96명)도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9.8%(251명)가 최저임금 직접 보전을 꼽았다. 카드수수료 인하는 18.5%(93명)에 그쳤다.

응답자의 33.1%(173명)는 지난 6월 말 기준 파트타임 근로자 2~3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3~5명이라고 답한 비율은 24.1%(126명), 1명은 20.1%(105명)였다. 응답자의 59%(309명)는 월평균 매출이 1000만~3000만원이었다. 1000만원 미만은 29.2%(153명), 3000만~5000만원은 4.4%(23명)였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