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씨젠은 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2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5억원으로 29% 감소했다. 그러나 베크만쿨터와의 계약 해지로 무형자산감액손실 36억원을 일시에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지난해 2분기의 20억원보다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유럽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올플렉스' 신제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 2분기에만 신규 고객이 104곳 늘어 현재 올플렉스 제품 누적 고객수는 39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장비가 먼저 설치된 이후 고수익의 시약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의 증가는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말 올플렉스 호흡기 제품에 이어 2분기에 올플렉스 소화기 제품에 대한 인허가를 취득하면서 고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씨젠은 당일 검사하고 당일 결과 확인이 가능한 '램덤 액세스 분자진단 시스템'과 함께 이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는 100가지 이상의 시약을 개발해 내년 말 출시할 계획이다.

천종윤 대표는 "램덤 액세스는 의사들이 원하는 당일 진료와 당일 처방을 가능하게 해줄 획기적인 시스템"이라며 "현재 올플렉스 12종 제품이 랜덤 액세스로 운용되고 있고 향후 출시될 신제품들도 랜덤 액세스가 적용된 장비에서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장비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약의 수가 늘어날수록 씨젠의 매출 또한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씨젠은 연내 생산공정 자동화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