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 건물 1층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최근 바로 아래층에 입점한 편의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내걸었다.
A씨는 2일 "8년째 건물 1층에서 편의점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지난달 초 갑자기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바로 아래층에 입점했다"며 "상도의에 어긋나는 불공정 행위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하 1층인 아래층을 개조해 편의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기존 1층이던 편의점이 2층이 돼 피해가 막심하다"며 "1·2층에 나란히 붙은 편의점 중 1층을 놔두고 누가 2층 편의점을 이용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편의점 2개가 나란히 입점한 15층짜리 이 건물은 층마다 건물주가 다른 복잡한 소유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25 편의점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들어선 층도 각각 소유주가 다른 상태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주는 "위층과 건물주가 다르다"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 시민이 GS25 편의점 측이 내붙인 현수막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한지붕 두 편의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송도해수욕장에는 이곳 편의점 2개를 포함해 10여개의 편의점이 난립해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