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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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LG화학 KB금융 등이 줄줄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향방은 제각각이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어도 주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종목은 내리막을 탔다. 2분기 실적이 ‘꼭지’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종목으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19.18%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49조원으로 늘어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도 정보기술(IT)·금융주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가 탄탄한 데다 3분기에도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조민규 파트너는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은 여전히 성장 중에 있다”며 “일시적 주가 조정을 저평가 종목의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들도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특히 상반기 소외됐던 철강·화학·정유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장태웅 파트너는 “지난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를 기대하고 올라가는 철강·화학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