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로 여행객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왔다 해서 매일 함께 했던 커피를 건너뛸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평소와 똑같은 커피를 마시고 싶지도 않은 것이 여행객의 마음이다.

모처럼 찾은 여행지에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카페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휴가를 맞아 썬베드에 누워 마시는 아메리카노,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아 마시는 라떼를 즐겨 보자.

◆ 카페 맞아?…전통을 담은 한국적 매장

우리가 흔히 보는 카페는 유럽이나 미국풍 인테리어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어울리는 '한국식 카페'도 있다. 스타벅스는 경주와 문경새재 등 고도에 한국적 정취를 담은 매장을 열었다.
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에는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좌식 공간을 갖춘 스타벅스 경주 보문호수 DT점이 있다.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3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보문호수의 전망이 잘 보이도록 높이 조절이 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스타벅스 문경새재점은 내관과 외관 모두를 한옥 콘셉트로 꾸몄다. 외관은 한국식 정원과 함께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을 얹었고 실내 인테리어 역시 대부분이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으로 마감했다.

문경새재점도 경주와 마찬가지로 방석에 앉아 음료를 즐기는 좌식 공간을 마련했다.

◆ 푸른 바다가 보인다…오션뷰 카페
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서퍼들이 많이 방문하는 부산 송정 해수욕장에는 반짝거리는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할리스커피 송정점이 있다.

2층과 3층이 통유리로 돼 있어 뜨거운 햇빛을 피하면서도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해변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루프탑에 가 보자. 빈백과 선베드가 비치돼 있어 편안하게 바다와 햇살을 즐길 수 있다.

달콤커피 여수소호점은 탁 트인 커다란 창이 어느 방향에서도 여수바다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창가에 앉아 사방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다.
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투썸플레이스 동해어달해변점은 마치 크루즈 유람선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이다. 3층 옥상과 곳곳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면 유람선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독특한 건물 모양과 지그재그로 이어진 유리 계단 등의 인테리어는 '강원건축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 휴가는 가까운 게 최고…도심 속 휴양 카페

모든 사람이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카페에서 잠시라도 휴가 기분을 느껴 보자.
피서지 부럽지 않은 이색 카페…한옥매장서 오션뷰까지
설빙은 잠실 석촌호수에 '설빙 카페 석촌호수 동호점'을 열고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기존 설빙보다 고급스러운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에서 석촌호수를 바라보며 빙수를 즐길 수 있다.

빙수가 싫다면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트림 '소프티앙'을 주문할 수 있다. 전국 설빙 매장 중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스타벅스 1000호점인 청담스타점은 3층을 도심속의 테라스 정원을 테마로 아늑한 내부의 푹신한 쇼파 공간과 함께 햇살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외부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40여 종의 푸드를 판매하며 '스벅 마니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