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헬스케어 부문에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비밀연구팀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내부에서 '1492'로 불리는 연구팀을 가동,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492'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먹거리는 헬스케어…아마존도 비밀연구팀 '1492' 가동
2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1492팀이 아마존 본사가 소재한 시애틀에 자리를 잡고 헬스케어 부문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자진료기록 시스템과 원격 진료가 이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관심사다.

1492팀은 기존 전자진료기록 시스템의 데이터 입출력 부분을 주목하면서 정보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성과를 거둔다면 원격 진료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기대다.

연구팀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에코 등을 응용할 수 있는지도 아울러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소식통들은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비밀 연구팀의 존재는 구인 사이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아마존의 특수사업팀에서 헬스케어 IT와 데이터 분석 경험을 갖추고 전자의료기록을 잘 아는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광고를 게시한 것이 그 단서다.

아마존이 헬스케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소식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CNBC는 지난 5월 아마존이 의약품 판매 부문의 기회를 모색하는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492팀이 헬스케어를 연구하는 아마존의 유일한 내부 조직도 아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조직인 아마존 웹 서비스도 대형 병원과 의약품 판매상을 고객으로 삼기 위해 헬스케어 전문가들을 채용한 적이 있다.

헬스케어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굴지의 IT기업들도 탐내는 분야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을 개인 의료 정보의 허브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의료 정보를 보관하며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비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헬스와 MS의 헬스볼트도 헬스케어 부문에서 먹거리를 탐색하려는 노력에 해당한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