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수료 `제로`…IRP유치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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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개인형퇴직연금 IRP 가입 대상이 대폭 확대됩니다.은행과 증권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요.관리수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곳도 등장했습니다.출혈경쟁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IRP 계좌 유치 경쟁 상황을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기존에 직장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개인형 퇴직연금, IRP가 내일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사학, 군인 등 사실상 돈을 받고 일하는 모든 취업자들로 가입대상이 대폭 확대됩니다.IRP는 이직·퇴직 때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급여를 퇴직연금 계좌에 다시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무엇보다 IRP의 가장 큰 매력은 세액공제에 있습니다.연봉이 5500만원 이하일 경우 연간 IRP에 납입한 금액의 700만원 한도 내에서 16.5% 세금을 돌려주기 때문입니다.<인터뷰>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세액공제 효과가 크잖아요 솔직히. 어떤 상품에 투자해서 그 정도 수익을 장기적으로 내기는 쉽지 않잖아요.”금융업계는 벌써부터 이번 가입 대상 확대로 추가되는 730만 명의 잠재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들어갔습니다.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추가납입금에 대한 `IRP 계좌 운용ㆍ관리수수료 `제로`를 선언했고 대신증권 역시 펀드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관리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이렇게 되자 미래에셋대우 등 기타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는 등 이른바 출혈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은행권에서는 만능통장이라 불렸던 개인자산관리계좌 ISA 때 처럼 지점별로 IRP 할당량을 설정하는 등 과당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점 평가항목(KPI)에 IRP 유치 실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대응하는 있는데, 일부 은행들 사이에서는 사전계약까지 유도하며 은행원 1인 당 100계좌를 할당한 곳도 있습니다.금융당국은 IRP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권 수수료 경쟁이 소비자들에게는 나쁘지 않다며 관망하고 있지만 과도한 출혈과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는 지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지난해 기준 개인형퇴직연금, IRP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2020년에는 4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 1~2%에 그치는 수익률 개선보다 수수료 인하경쟁에 치중하는 지금의 상황이 제 살깎아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방송복귀 알린 이혜영 근황보니...ㆍ탁현민 저서 또 파문…"고1때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ㆍ서태지 아내 이은성, 부내나는 근황 셀카…출산 후 물오른 미모ㆍ가인, "연예계 마약과의 전쟁" 물꼬 트나…경찰 `대마초 폭로` 수사 본격화ㆍ차유람♥이지성, 딸 위한 ‘100평’ 집 공개…‘40억 인세수입’ 히트작가의 위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