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아시아 10개국의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지역 내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과 공동으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게이단렌 주도로 결성된 역내 주요국 경제단체 협의체로, 이 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9년 발족 후 처음이다. 이번 서울 회의에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쇼바라 카미네니 인도산업연맹(CII) 신임 회장 등 아시아 주요국 경제인 70여 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본회의 개회사에서 “한·중·일 제조업 기술력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청년 인재 풀(pool) 등의 상호보완적 특성을 볼 때 앞으로도 아시아가 세계 경제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시범 분야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사카키바라 회장도 “아시아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각국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개방과 자유의 세계 경제 질서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성장전략과 혁신, 세계화 등 세 가지 주제별 세션이 진행됐다. 아시아 성장전략 세션에서는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발제자로 나서 아시아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문화 관련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허용수 GS EPS 대표는 혁신 세션에서 아시아 공동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화 세션에 참석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구체적인 사례를 발굴해 개방경제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의견을 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