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5일 SK증권 지분(10.04%)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SK측은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를 통해 본입찰에 참여한 복수의 인수후보 중 케이프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며 "임직원 고용 안정과 SK증권 성장·발전 의지 및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심사 통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컨소시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과 접전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난 6월 SK증권 지분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일반 지주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SK그룹은 2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SK증권 지분을 팔지 못하면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이에 SK는 지난 20일 본입찰을 거쳐 이날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
주식매매 계약 체결 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SK증권은 25년 만에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1955년 설립된 신우증권을 모태로 한 SK증권은 1992년 선경그룹(현 SK그룹)에 편입됐고, 현재 SK그룹의 유일한 금융 계열사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