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나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땐 세단보다는 실내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SUV를 많이 선호한다. 닛산 제품군 가운데 이런 소비자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이 무라노다.
무라노는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주행성능과 연료 효율성,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력은 무라노 하이브리드다.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233마력의 2.5L 가솔린 엔진에 20마력 힘에 해당하는 15㎾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는 자동변속기처럼 엔진 회전 수가 오르내리는 스텝식 변속 패턴을 느낄 수 있는 디스텝(D-Step) 튜닝을 거쳐 부드러운 주행 맛을 살렸다. 여기에 4륜구동(4WD) 시스템을 적용해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더했다.
연비는 11.1㎞/L. 기존 가솔린 모델(2세대) 대비 약 35% 개선됐다고 한국닛산은 설명했다.
실내공간은 편안함을 강조한다. 앞뒤 좌석은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가죽 마감의 ‘저중력 시트’를 채택했다. 골반과 허리,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과학적으로 지지해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을 줄였다는 평가다.
6 대 4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버튼 하나로 시트를 다시 세우는 파워 리턴 기능까지 갖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운전석 또는 트렁크 외부 버튼 하나만으로 트렁크 도어를 전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파워 리프트 게이트를 적용했다. 짐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트렁크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설계 단계부터 협업을 거친 보스(BOSE) 오디오도 매력적이다. 듀얼 서브 우퍼를 포함한 11개의 스피커를 차량 곳곳에 배치했다. 차량 지붕을 덮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이전 세대 대비 40% 길어지고 개폐율을 29% 높여 개방감이 좋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