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강북권 뉴타운과 강남권 재건축이 주도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7월 중순~12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35개 단지 총 3만8천56가구(일반분양 1만6천618가구)다.

이중 뉴타운 내 분양 예정인 물량은 12개 단지 1만1천878가구(일반분양 5천102가구)이고, 재건축 물량은 15개 단지 1만7천107가구(일반분양 6천323가구)이다.

먼저 비강남권에서는 가재울·아현·상계·북아현 등 강북의 뉴타운 물량이 대거 나온다.

서북권 최대규모로 약 2만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가재울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이 9월 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루센티아' 997가구(일반분양 513가구)가 분양된다.

아현뉴타운에서는 SK건설이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SK 리더스 뷰' 472가구(일반분양 255가구)가 7월에 분양되고, GS건설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그랑자이' 1천671가구를 9월에 선보인다.

상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이 상계뉴타운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810가구(일반분양 444가구)를 분양 중이며, 북아현뉴타운에서는 현대건설이 북아현 1-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신촌' 1천226가구(일반분양 345가구)가 10월 분양된다.

이에 반해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개포동·서초구 잠원동과 서초동·강동구 상일동(고덕주공) 등 '강남4구'에서 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2천296가구(일반분양 208가구)가 8월에 분양된다.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청담삼익(가칭)' 1천230가구(일반분양 157가구)가 11월에 분양된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GS건설이 8월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일반분양 145가구)를 내놓고,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10월 '고덕주공3단지재건축(가칭)' 4천66가구(일반분양 1천397가구)를 선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 하반기도 서울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중심의 분양이 집중돼 비강남권은 재개발, 강남은 재건축 구도가 된다"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의 분양물량이 다수 포함돼 분양 이전부터 관심이 높아서 서울지역 분양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 '강북 뉴타운 vs 강남 재건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