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9일 금호산업에 대해 "계열사 자금 출연 리스크가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세련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경우 이사회를 통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제한한 상표권 사용요율(0.5%, 12.5년)에 부분 동의했다"며 "채권단은 기존 조건 0.2%(5년+15년)와 요율 0.5%(12.5년) 사용 차액 847억원을 금호산업에 일시 보전하는 것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이 이사회를 통해 밝힌 입장은 0.5%, 12.5년에는 동의하지만, 차액 보전 방식이 아닌 사용자 직접 거래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즉, 금호타이어의 상표권은 특정 기간 보상금을 받고 거래하는 대상이 아니므로, 기업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하겠다는 것이 금호산업 이사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입장에서는 사용 요율에 대한 더블스타와 재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더블스타 측에서 이에 동의할 경우엔 매각이 절차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는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주식매매계약(SPA)은 오는 9월23일까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수자인 더블스타의 의사에 따라 매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매각 향방을 단언할 수 없지만, 금호산업 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다소 수용적인 점 그리고 더블스타의 의사에 따라 매각 진행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아주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