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대표의 '3박자 경영론'…"상품·기술·서비스로 차별화하라"
이대훈 농협 상호금융 대표(사진)는 ‘3박자 경영’을 입버릇처럼 말한다. 3박자 경영이란 경영의 초점을 상품·기술·서비스를 모두 갖추도록 하는 데 두는 것을 말한다.

농협 상호금융이 농심(農心)을 만족시킬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상품과 기술 개발은 물론 서비스 품질 개선까지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농협 상호금융은 농업인이 주축이 된 조합원이 주인이기 때문에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다른 금융회사와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며 “농심을 담은 상품과 기술 그리고 이를 위한 서비스를 세 축으로 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3박자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농가소득을 늘릴 상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초 조합원 영농자금대출 금리 인하를 결정해 평균 0.64%포인트(총 247억원 규모)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 것이 대표적이다. 농업인에게 금융은 물론 농사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구축도 한창이다. 스마트폰 기반 음성인식 송금 기능을 탑재해 관심을 모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NH콕뱅크’의 가입자 수는 출시 11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영농지원, 농산물 직거래 기능, 커뮤니티 경조사 알림 기능 등의 정보 기능을 강화한 농업인 전용 모바일 앱 ‘NH콕팜’도 오는 10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농협 상호금융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많은 전국 4659개의 영업점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며 “산간지역 금융소비자도 편리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