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임지현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탈북녀 임지현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탈북녀 임지현이 ‘우리민족끼리’에서 남한의 방송 녹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유튜브에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28분 남짓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임지현은 TV조선 ‘모란봉 클럽’의 녹화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대본대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앞에 텔레비전 같은데(모니터)다가 ‘임지현 씨 빨리 말하세요. 무슨 말이든지 빨리 말하세요’ 이렇게 지령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현은 “지령을 보고도 못 본 척 가만히 있으면 제 앞으로 하얀 형광판을 가져와 흔들면서 앞에 보라고 지령을 준다. 자기네가 유도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7시간, 8시간 장시간을 몇 십 개 조명등 아래서 찍고 또 찍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영상 속 사회자가 “정말 악랄하다”고 거들었다.

또 임지현은 “모란봉 클럽을 하면서 장시간 앉아 있어 허리도 아팠다. 제작진에게 ‘나랑 이 프로그램이 맞지 않는다. 나 연기시켜주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연기도 하면서 몸도 움직일 수 있는 남남북녀 애정통일에 보내달라’고 졸랐다. 그래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임지현은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에 출연하며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 종영 이후 다시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