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확연한 수익성 제고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태생적인 약점을 해소 중"이라며 "이와 더불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의 할인요소도 사라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4만9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낮은 저원가성예금 비중 등 다른 은행주 대비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약점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ROE가 은행주 평균대비 30~40% 낮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 년간 비용절감과 낮은 충당금비용률 등에 힘입어 ROE가 크게 상승, 업종평균 ROE나 업종 최고 은행주 ROE와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 2017년 ROE는 은행주 평균대비 5% 정도 낮으나 2018년 ROE 전망치는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는 3분기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매각이익이나 빌딩매각이익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은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해도 하나금융 주가상승률이 업종평균보다 낮다거나 하나금융 PBR이 은행주 PBR대비 할인되는게 당연하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대비 4bp 정도 상승하고 3분기는 최소 2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기존에도 2분기 NIM 상승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익전망 상향조정 폭은 크지 않다"면서도 "2분기 순이익은 56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순이익(4589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