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KT에 대해 유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500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이 추정한 KT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5조7101억원, 영업이익은 3932억원이다. 전기 대비 매출액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이 증권사의 최관순 연구원은 “전기보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다소 하락했다”며 “자회사 BC카드의 경우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동전화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유선 부문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와 IPTV 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향후에도 유선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이미 지난 5월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간 가입자 목표인 350만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확대로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5G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선보일 KT에 대한 관심이 하반기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 선택약정요금인하율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5G가 상용화 되면 요금제가 새롭게 개편돼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