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제주도 아라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첫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실외 조경작업을 마친 뒤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중 경련을 일으켰다. 119구급센터를 이용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인 5일 사망했다. 환자 주치의는 환자 체온이 40도 넘게 오르는 등의 증상을 고려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환경에서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한다”며 “장시간 폭염에 노출된 상태에서 음주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2016년 59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58명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되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폭염이 심한 날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