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의 수익성을 높여준 대표 모델인 렉서스 하이브리드차 'ES300h'. (사진=렉서스)
한국도요타의 수익성을 높여준 대표 모델인 렉서스 하이브리드차 'ES300h'. (사진=렉서스)
한국도요타가 렉서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7일 한국도요타가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기준 렉서스 및 도요타 브랜드를 통해 2015회계연도(176억원) 대비 156% 늘어난 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8561억원으로 2015회계연도(5968억원)보다 4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26.4% 올랐다.

도요타자동차의 한국법인이 수익성을 높인 비결은 판매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렉서스 및 도요타 2개 브랜드의 총 판매대수는 1만9859대. 1만5781대를 팔았던 2015년과 비교해 25.8%나 신차 판매가 늘었다.

한국도요타의 성장세는 일본 도요타의 순이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도요타 본사의 2016회계연도 순이익은 1조8311억 엔(약 18조6000억원)으로 20%나 하락했다. 엔화 강세 및 미국 시장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조9943억 엔(약 20조2600억원)에 그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