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움바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로부터 각각 90억원, 3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 등 국내 대기업 신약 개발 연구소 출신들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대다수 연구 인력들이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해외 승인을 받은 경험을 갖고 있다.
혈우병 치료를 위한 신약 물질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 연구 인력들이 2009년 개발한 이 물질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뒤 2015년 판매 승인도 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 신약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구장비를 확충하고 동물세포배양, 단백질발현 등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설립 1년이 안 된 신생 바이오벤처가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투자자들이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회사 연구 인력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