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 AJ렌터카가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가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올 들어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악화 우려를 다소 가라앉힌 것이 몇몇 기관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AJ렌터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렌터카 시장점유율이 11.4%로 하락해 업계 2위 자리를 SK네트웍스(11.7%)에 내줬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AJ렌터카는 모집액보다 많은 청약금이 들어오자 채권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당초 희망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3.10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7번째로 높다. AJ렌터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과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430억원어치 기업어음(CP)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