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모델하우스 체험행사. 현대산업개발 제공
VR 모델하우스 체험행사. 현대산업개발 제공
가상현실(VR) 기술이 아파트 분양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모델하우스에 방문하지 않고도 VR 기기를 통해 실내를 둘러볼 수 있는데다 전시되지 않은 평면까지 구경할 수 있어 업계에 새 바람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0일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VR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했다. VR 모델하우스는 스마트폰과 HMD(머리에 쓰는 영상장치)를 활용해 모델하우스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HMD가 있는 아파트 수요자는 주말에 붐비는 모델하우스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다. 집에서 VR 모델하우스 서비스에 접속하고 HMD를 착용하면 눈 앞에 실제 모델하우스를 촬영한 화면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걷는 방향이나 고개를 돌리는 방향대로 화면이 움직여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처럼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 있다.

모델하우스엔 공간 문제로 일부 평면만 전시되는 것과 달리 VR 모델하우스에선 모든 평면을 체험할 수 있다. 360도 항공뷰를 통해 단지 주변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VR 모델하우스를 연구개발한 홍종철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 과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선 IT 기술 활용이 능숙한 30대~40대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VR 모델하우스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