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서울 전역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가운데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8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3만1000여 가구, 지방에선 1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분양권 전매 제한, 1순위 및 재당첨 제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이 다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들에겐 LTV·DTI 규제를 기존대로 적용하고 정책모기지 확대도 예정돼 있다”며 “투기 수요가 어느 정도 빠지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선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일 기회가 많아 자금 여건, 분양가 등을 고려해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서 브랜드 아파트 대거 선보여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상계동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48~84㎡ 총 810가구 가운데 4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쉽다. 북쪽으론 수락산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 개포시영 재건축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분양한다.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래미안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에 이어 개포지구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래미안 아파트다. 59~136㎡ 총 2296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208가구다. 대부분 가구가 판상형 남향 위주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5~7일 서울에서 두 개 단지를 공급한다.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인 ‘고덕 센트럴아이파크’를 공급한다. 59~130㎡ 총 1745가구 규모다. 7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 역세권이다. 단지 인근에 한영외고, 상일여중·고 등 학교가 많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재개발인 ‘인덕아이파크’도 공급한다. 59~84㎡ 859가구 규모로 5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계·연지초, 아시아퍼시픽 국제외국인학교 등 단지 주변에 학교가 많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청약조정대상 아닌 수도권 단지 주목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닌 수도권 분양 물량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 장암4구역 재개발인 ‘장암 더샵’을 공급한다. 25~99㎡ 677가구 규모다. 이 중 5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도보권이다. 동암초·중, 장암초 등이 가깝다. 이 회사는 이달 5~7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짓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선보인다. 84~129㎡ 1223가구 규모다.

한신공영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서 ‘청라 한신더휴 호수공원’을 공급한다. 75~84㎡ 89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해원초·중·고 등이 있다. 근처에서 차병원그룹의 의료복합타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계룡건설은 경기 시흥 장현지구 B-6블록에서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인 ‘시흥장현 리슈빌 더스테이’를 공급한다. 75~84㎡ 651가구 규모다. 장현지구는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안산선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 랜드마크시티 M1블록에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을 공급한다. 84~95㎡ 아파트 2230가구, 오피스텔 29~84㎡ 1242실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방 대단지 분양 이어져

KCC건설은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에서 ‘사천 KCC스위첸’을 선보인다. 59~102㎡ 1738가구로 사천시 아파트 단지 최대 규모다. 예수리는 최근 지정된 항공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내 초등학교도 예정돼 있다.

이수건설은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를 공급한다. 74~84㎡ 554가구 중 2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대신중, 부산여중, 경남고 등 학교가 많다. 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 KTX 부산역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공급한다. 80~113㎡ 2936가구 규모다. 단지 옆에 글로벌캠퍼스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공급한다. 84~160㎡ 1038가구 규모다.

남쪽으로 광안대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단지다. 단 수영구는 지난해 말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있어 1순위 및 재당첨 제한을 받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