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가 재판에서 유괴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했다.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A(17)양의 변호인은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은 (혐의가) 약하지만 인정한다"고 말했다.변호인은 또 "시신손괴·유기 당시뿐 아니라 살인 범행을 저지를 때도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범행 후 서울에 있다가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와서 자수한 점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김양 변호인 측은 `심신미약` 상태와 `정신감정`에 관련된 증거를 위해 2016년 의사 심리상담을 받을 당시 말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진료기록에 따르면, A양은 주치의에게 "고양이 목을 졸라매야겠다(2월 23일경). 도덕 선생님이 `네가 무섭다. 보통 학생들은 가질 수 없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4월 10일). 이명(耳鳴)이 가끔 들린다(3월 23일)" 등의 말을 했다.재판 과정 중 김양의 변호인은 김양의 재판결과를 미리 예단하는 듯한 발언을 보여 재판부로부터 혼이 나기도 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심신미약이 인정될 것 같지 않다"라며 "저도 사형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에 김양은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는 변호인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김양의 다음 재판은 7월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날 검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사진= 연합뉴스)이슈팀 이민호기자 minh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식당서도 시선강탈"…전지현, 남편-아들과 꾸밈없는 모습 포착ㆍ탁현민 저서 또 파문…"고1때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ㆍ`인생술집` 홍석천, 사실혼 질문에 쿨한 자폭 "몇 번째인지 몰라"ㆍ가인, "연예계 먀약과의 전쟁" 물꼬 트나…경찰 `대마초 폭로` 수사 본격화ㆍ서정희, 리즈시절 vs 57세 근황…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