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오렌지 - 김상미(1957~) 입력2017.07.02 18:29 수정2017.07.03 03:39 지면A2 기사 스크랩 공유 댓글 0 클린뷰 글자크기 조절 로그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상큼한 오렌지도 좋지만 시든, 시드는 오렌지도 그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육체는 늙기 마련이고, 저물어가는 사랑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누군가 가버리고 나더라도, 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에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에도 남아 있는 법이어서, 어쩌면 그때부터 삶은 새롭게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입안에 시큼한 오렌지 향이 맴돕니다.주민현 <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 좋아요 싫어요 후속기사 원해요 관련 뉴스 1 슈베르트가 단숨에 곡 붙인 괴테의 ‘마왕’ [고두현의 아침 시편] 2 "아이들, 코로나 때 '배달 음식' 많이 먹더니…" 충격 결과 3 디올·루이비통이 '발리우드 배우' 모델로 내세운 이유 [안혜원의 명품의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