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한경 DB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한경 DB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함께하는 경제인단이 꾸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재계 총수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52명으로 구성됐다.

방미 경제인단 구성을 주도해온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청와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 대통령 동행 경제인단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막판까지 명단을 조정하면서 대한상의가 전날 밤 공개한 명단에서 일부 기업이 변경됐다. 기존 명단에 올랐던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빠졌다. 대신 이기승 한양 회장, 박성택 산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정호 세원셀론택 대표이사가 들어갔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 등 미국계 한국기업 2곳도 추가됐다.

소속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인 대한상의의 박용만 회장 등 52명이다.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8), 에너지·환경(7), 의료·바이오(5), 항공·우주(1), 플랜트·엔지니어링(1), 로봇시스템(1), 신소재(1) 등 첨단분야 기업과 기계장비·자재(7), 자동차·부품(6), 전기·전자(5), 소비재·유통(3) 등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순방외교인 만큼 재계 총수들도 대거 출동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총수가 참가하지 못하는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 간다.

경제인단은 이전 정부와 달리 민간(대한상의)이 기업 모집부터 선정까지 대부분 과정을 주도했다. 과거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참가 기업을 선정하고 명단까지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대한상의가 발표했다.

이번 경제인단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51명과 비슷한 규모다.

경제인단은 오는 28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인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등 방미 기간 민간 경제외교에 나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