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희귀병 딛고 ‘보고 싶었다는 그말’ 발표…‘그 여자의 바다’ OST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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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하가 OST를 통해 ‘레전드 디바’의 위엄을 보여준다.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OST 가창 제안을 받은 이은하는 주제곡 ‘보고 깊었다는 그말’ 음원을 23일 정오 공개한다. 2013년 KBS2 ‘TV소설 은희’의 주제곡 ‘나에게 사랑이란 건’ 2014년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OST를 선보인 후 오랜만에 새로운 노래로 반가운 목소리를 전한다. 신곡 ‘보고 싶었다는 그말’은 극중 세모녀의 인생역정을 특히 자식을 바라보는 엄마의 애타는 심정을 외롭고도 애절하게 표현했다. ‘시간에 흘러가버린 / 잃어버린 너의 이름을 …… 괜찮다고 타일러 봐도 / 눈물이 멈추질 않아 / 집에 오는 길이 내겐 너무나 / 멀게 느껴진다 …… 이렇게 아픈 이름을 / 눈물로 불러만 본다’라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가사의 흐름에 이은하 특유의 목소리가 더해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후렴에서는 애절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노랫말이 진행되며 피끓는 심정의 ‘크라잉 창법’으로 듣는 이들의 가슴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OST 제작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여느 곡처럼 나즈막하게 낮은음부터 시작하여 점점 고조되는 스타일이 아닌, 거의 같은 음역대에서 도입부를 표현하고 후렴도 표현하는 다소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녹음 당시 이은하의 가창은 막힘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OST는 이은하의 인생역정이 전해진 후 가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희귀병인 ‘척추전방전위증’으로 투병중인 사실이 공개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은하는 수술 없이 본인의 의지로 견디며 근육을 발달시키는 힘든 선택을 해 많은 성원과 응원을 받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도입 부분부터 높은 음으로 구성된 곡을 전성기 때 못지않게 시원하게 이끌어내며 셈과 여림이 교차하는 원숙한 창법으로 자신만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굳은 의지가 통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73년 ‘님마중’으로 데뷔한 이은하는 ‘밤차’ ‘봄비’ ‘아리송해’ ‘돌이키지마’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했다. KBS2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는 6, 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승아, 김주영, 한유이 등이 출연 중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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