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이노션에 대해 호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이유로 하반기 최선호주 관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연구원은 올해 2분기가 이노션의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내다봤다. 그가 추정한 이노션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007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 0.9% 늘어난 값으로 기존 추정치에 부합한다.

그는 "3개 분기 연속 부진했던 이노션이 2분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의 스팅어도 월 1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 발목을 잡던 국내 부문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해외 부문도 안정적이다. 미주 매출은 역기저효과에도 9.7% 증가한 421억원을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신차 모멘텀이 크지 않지만 IWA(미국법인)의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도 포함 신흥시장의 성장 역시 중국의 역성장을 상쇄할 것"으로 관측했다.

3분기부터는 호실적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추정한 이노션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948억원, 영업이익은 25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8.1% 증가한 수치다.

그는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본사와 중국의 부진으로 4.2% 감소했지만 올해 하반기는 반대로 기저효과가 유효하다"며 "국내는 스팅어와 코나 관련 광고 물량이 온기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9~10월 출시가 예상되는 현대차의 G70도 실적에 일부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미주 성장률도 가속화된다. 3분기 13.5% 성장을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스팅어를 앞세운 신차 마케팅이 시작돼 기아차 제작 물량 확보를 위한 인력 충원 또는 대행사 인수 가능성 역시 강한 주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부각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근거로 하반기 최선호주 관점을 제시한다"며 "순현금 7000억원과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