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본격적으로 슬픈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신채경 역)은 사랑 앞에 닥친 시련에 맞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낸 가운데 이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승화시키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민영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대군마마가 연우진(이역 역)임을 알아채고 울분을 터뜨림과 동시에 무뢰배들에게 쫓기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자신의 속치마 밑단을 찢어 화살을 맞은 연우진을 치료하던 박민영은 채경의 씩씩하고 털털한 면을 보였지만 끝내 그의 독한 말들에 눈물을 보였다. 이는 그녀의 가시밭길을 예감케 하며 보는 이들에게도 슬픔을 안겼다. 이후 박민영은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가 다시 좋아하게 된 사람이 대군마마라서요.”라며 “걱정했었거든요. 제가 이상한 놈한테 마음 준 줄 알고”라고 돌직구 고백을 해 연우진을 당황케 했다. 그녀는 계속되는 마음의 상처로 눈물을 삼키는 상황에서도 그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는 용기로 당찬 신채경만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 것. 이내 다시는 보고 싶어 하지도 기다리지도 않겠다며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심해 애잔함을 자아냈다. 본인 때문에 연우진이 도둑 누명을 썼다는 자책감에 빠진 박민영은 무뢰배들에게 끌려가 옥에 갇히면서도 그가 어디 있냐는 물음에는 입을 꾹 다물었다. 독화살에 스친 상처가 악화되는 중에도 오롯이 그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모습은 그녀의 결연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 박민영은 이를 악물며 고통을 표현하는 감정 연기로 채경의 내적 성숙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그녀를 죽이기 위해 옥사에 들어온 고보결(명혜 역)에게 한없이 따듯한 배려로 채경의 맑고 순수한 면을 부각시켰다. 이 장면은 그녀의 슬픈 처지를 더욱 극대화 시키며 캐릭터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박민영은 신채경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지독한 운명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그녀는 극중 채경의 감정선을 따라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고 세심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역시 박민영! 회를 거듭할수록 감정의 깊이가 다르다!”, “첫사랑 만나자마자 가시밭길만 걸어서 마음이 아프다! 채경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박민영 사극 맞춤 배우 아니야? 연기 너무 잘한다!” 등 그녀의 열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사랑 앞에서 누구보다 솔직 대담한 박민영의 매력은 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8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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