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 모니터링하는 미래텍
기계설비 진단 전문업체인 미래텍(대표 석종학·사진)은 에쓰오일이 발주한 울산 온산2공장 모터 모니터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공장설비 가동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모터 등 회전체를 대상으로 윤활유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점검하면서 공장설비의 고장 원인을 사전 예측해 설비 수명을 늘리는 프로젝트다.

미래텍은 2005년 창업 이후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초대형 공장설비를 관리하면서 윤활유 관리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중대 결함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점을 사전 예측 진단하는 선행보전 솔루션을 상용화해 이 사업을 30억원에 수주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 기계설비를 대상으로 10여 년간 윤활유 관리 서비스를 해온 것도 사업 수주에 큰 힘이 됐다.

석종학 대표는 인체의 혈액과 같이 윤활유도 색깔과 점도, 부유물 함유량 등을 보면 기계설비 결함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며 “선행보전 솔루션은 중대재해 예방은 물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기존 온산공장 인근에 5조원을 들여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고부가가치 올레핀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인 온산 2공장을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미래텍은 윤활유의 이상 유무는 물론 진동, 온도, 소음 등 기계설비의 작동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빅데이터화해 공장설비의 고장을 원천 차단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SK, 에쓰오일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와 원자력발전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난해 2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35억원, 내년 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운행 중인 대형 선박의 엔진오일 이상 유무를 통해 기기 결함을 사전 점검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석 대표는 “선행보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이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