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 사진= 현대중공업
70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올 하반기 일감 절벽을 앞두고 조선·해양 부문 임원을 10%가량 감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부사장 2명 등 5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하수 현대중공업 전무(59)와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전무(57)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형관 상무 등 10명이 전무로, 오흥종 상무보 등 3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황동언 부장 등 10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올 하반기 일감이 급격히 줄어드는 조선·해양 부문 임원은 10%가량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조선 관련 계열사 임원 약 25%를 감축한 이후 2년 연속 조직을 축소한 셈이다. 현대중공업 직원 1만6000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5000명 정도가 올 하반기 일감이 없어 일손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절벽이 이제서야 일감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일감 부족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임원 감축을 통해 위기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이라며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