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한·미·일 연합,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이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NHK방송은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한·미·일 3국 연합과 우선적으로 교섭하는 안을 21일 열리는 이사회에 제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도시바가 우선협상자로 한·미·일 3국 연합을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사모펀드 등이 참여해 2조엔(약 20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한·미·일 3국 연합과 협상해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도시바는 각국의 경쟁규제 관련 법률을 조사한 뒤 내년 3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진행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년 연속 채무 초과(자본 잠식)로 상장 폐지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도시바는 한·미·일 3국 연합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한 미국 브로드컴과도 협상을 벌였지만 일본 정부의 방침을 존중해 한·미·일 3국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택했다고 NHK가 전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