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파동’을 거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2534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긍정적인 응답이 지난주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한 7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한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호남과 부산·경남(PK)·경기·인천·충청권, 4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이탈하며 7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53.6%)도 3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호남에서 60%대 중반, 대구·경북(TK)에서 40%대 중반으로 올라서는 등 모든 지역과 연령, 중도·진보층에서 선두를 이어가며 50%대 초중반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당 지지율(14.7%)은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6.8%)은 3주 연속 하락해 2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