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개조해 서울로 7017을 선보였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개조해 서울로 7017을 선보였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지난달 20일 문을 연 '서울로 7017'이 개장 한 달을 맞았다. 한 달 새 200만명이 서울로를 찾았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개통한 이후 재난위험등급 최하점을 받을 정도로 노후한 서울역 고가를 고쳐 공중 보행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개장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모두 203만3000명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개장 당일이었다. 하루 동안 15만명이 몰렸다. 매 주말 10만명 안팎의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서울로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땡볕 아래 서울로 위를 걷고 돌아온 시민들은 그늘막·휴식공간 부족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그늘막으로 쓸 수 있는 텐트를 15개 추가로 설치하고, 그늘막도 추가로 들일 계획이다.

2∼3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의자 20개를 추가로 배치해 앉을 곳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만리동 광장 등 서울로 주변지역에도 테이블과 벤치를 놓기로 했다.

개장 초기 이용객이 하루 10만명 이상 몰리면서 645개의 화분 사이를 걷는 게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개장 열흘 만에 30대 외국인이 투신해 숨진 사고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후 경비 요원을 16명에서 31명으로 늘리고 CCTV는 30대에서 42대로 늘렸다.

동시에 서울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서울로에 심어진 식물 228종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점심·퇴근시간대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2일 200여권의 여행 관련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여행자 서재'를 선보인다. 29일 문화기획단체 '타래'의 정장희 대표, 신지현 여행작가와 함께는 토크쇼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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